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청각세포 사멸이 대략 30~50dB의 청력손실을 초래한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어 난청과 청각세포 사멸의 관계에 관한 연구 풍토가 조성되어 왔다.
당시는 ‘난청은 청각세포 사멸에 의한 것이다’ 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청각세포가 사멸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0~40dB의 청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에 관한 연구가 오늘날까지 진행되고 있다. 우측 도표에
열거된 사항들은 지난 30여 년 간의 관련논문들을 분석한 것으로, 청각세포가 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난청이 발생하는 이유에 관한 메커니즘적 요인들을 정리한 것이다.

레브134 주파수 자극 청취에 의한 청력개선 현상은 청각의 어떠한 메커니즘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소리자극의 신경학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분자 수준에서 시행한 기존의 실험
연구들은 체계적인 소리 청취가 아래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의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청력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레브134 주파수 자극은 250~12,000Hz 주요 가청주파수 대역을 총 134 분할하여 각각의
주파수 자극이 달팽이관의 134곳 특정 주파수 처리 위치를 정확히 자극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화학적 효과의 관점에서 볼 때, 레브134 주파수 자극은 마치 약물의 작용처럼 청각세포와
그 주변 조직, 그리고 청각신경계통에 긍정적인 화학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브134 주파수 자극이 기존의 약물보다 난청과 이명 치료에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근거로
다음을 들 수 있다. 첫째, 경구투여 약물이나 주사 약물은 손상된 청각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조준할 수 있는 주파수특이성이 없으나 레브134 주파수 자극은 달팽이관을 0.2mm 단위로

임계대역 원리는 미국 물리학자인 H. Fletcher에 의해 1940년대에 발견되었다. 오늘날
임계대역 원리는 인간의 청각신호처리 연구 분야에서 가장 중대한 원리 중 하나로 인식되어
전기전자, MP3코덱, 음향신호처리, 인공와우, 보청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달팽이관의 기저막 진동은 적정 강도 이상에서 이동파(traveling wave) 속성을 보이는데
이동파의 변위는 대략 1mm, 음악적으로는 1/3~1/5 옥타브 정도에 이른다. 이동파 진동에서 가장 큰 진폭을 형성하는 기저막 지점에 위치한 청각세포들이 대표로 해당 주파수 정보를
처리하는데, 이 때 처리된 주파수 정보는 기저막 상에서 일정 주파수폭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는 다른 주파수 정보와는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정 주파수폭 이내에 있는 주파수 정보와는 서로의 이동파 진동이 간섭현상을 일으킨다. 이 간섭현상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최소의 주파수 폭을 가리켜 임계대역(critical band)이라 한다. 청각이론에서 임계대역은
적정 강도 이상에서의 기저막 이동파 변위에 의해 형성되는 일종의 거시청각필터로 간주된다.